솔직히 저는 조명 하나 추가하는 일을 꽤 단순하게 봤습니다. 벽에 구멍 내고 전선 연결하면 끝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배선이 전혀 없는 콘크리트 벽에 벽등을 새로 시공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여다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타공 위치 계산부터 스위치 증설까지, 눈에 보이는 조명 하나 뒤에 이렇게 많은 판단이 들어간다는 것을 그때 처음 제대로 알았습니다.콘크리트 타공, 위치 하나가 전체 공정을 좌우합니다이번 시공 현장은 기존에 전기 배선이 전혀 없는 콘크리트 벽이었습니다. 거울 옆에 보조 조명을 달아야 하는 상황인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맞은편 화장실 천장 안쪽에 있는 기존 배선을 어떻게 이쪽 벽까지 끌어오느냐였습니다.여기서 핵심이 된 것이 타공(打孔) 위치 계산이었습니..
저도 처음엔 인덕션 교체를 가스레인지 빼고 올려놓으면 끝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단독배선, 차단기 용량 계산, 전선 입선 작업까지 꽤 복잡한 전기공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소비전력이 큰 인덕션을 기존 주방 회로에 그냥 연결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인덕션 회로용량, 계산해 보니 생각보다 빠듯했다저희 집 주방만 훑어봐도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식기세척기, 커피포트까지 콘센트를 꽂아야 하는 제품이 네다섯 개는 됩니다. 평소엔 아무 문제 없이 쓰는 것 같아도, 이게 다 같은 회로를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전기에서 소모전력은 P(전력) = A(전류) × V(전압)으로 계산합니다. 여기서 소모전력이란 전기기기가 실..
스위치만 있는 곳에 콘센트를 만들 수 있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스위치는 불 켜는 장치, 콘센트는 전자제품 꽂는 구멍이라고만 생각했던 터라 둘이 한 자리에 들어간다는 게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배선 구조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방식이 왜 가능한지, 그리고 왜 함부로 따라 하면 안 되는지가 동시에 보입니다.스위치 자리에 콘센트가 생기는 배선 원리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위치 뒤에 선이 두 가닥 꽂혀 있는 걸 보고 '전기가 두 선으로 들어오는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 두 가닥이 하나의 선이 왔다가 돌아가는 구조라는 설명을 접하고 나서야 뭔가 머릿속에서 정리됐습니다.전기 회로에서는 핫선(Hot Line)과 중성선(Neutral Line), 이 두 가지가 함..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청소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욕실 타일 줄눈에 낀 곰팡이를 수세미로 20분째 문지르다가 손목이 아파서 그냥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도구였다는 것을. 이후 세제를 하나씩 바꿔가며 직접 비교해봤고, 그 중에서 지금도 재구매를 반복하는 제품들만 추렸습니다.곰팡이제거, 문지를 필요가 없다는 걸 늦게 알았습니다욕실 곰팡이 제거에는 일반적으로 락스를 키친타월에 적셔 붙여두는 방법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 방법을 썼는데, 문제는 수직 벽면이나 창문 실리콘처럼 경사진 곳에서는 키친타월이 흘러내려 효과가 절반도 안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그러다 접한 것이 젤(Gel) 타입의 곰팡이 제거제였습니다. 여기서 젤 타입이란, 점도가..
주방 서랍을 열 때마다 비닐봉지가 우수수 쏟아지고, 냉장고 안쪽에 뭐가 있는지 잊어버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발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저는 '수납함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정리함을 또 사러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와서 꺼내보면 정리함 자체가 또 다른 짐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써보면서 실제로 달라졌다고 느낀 수납 방법들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비닐수납, 서랍 하나가 달라지는 순간예전에 저희 집 주방 서랍은 비닐봉지, 위생장갑, 종량제 봉투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하나를 꺼내면 세 개가 딸려 나오는 그 상황이 너무 당연하게 반복됐고, 그러다 어느 날 PP소재 비닐 보관함이라는 제품을 써보게 됐습니다. PP소재란 폴리프로필렌(Polypropy..
국내 가구당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약 82kg, 금액으로는 연 20만 원을 훌쩍 넘는다는 분석이 나와 있습니다. 저도 이 숫자가 남 얘기가 아니라는 걸 냉장고를 열 때마다 실감했습니다. 멀쩡히 산 대파가 흐물흐물해지고, 마늘이 물러지고, 감자에서 싹이 나는 걸 보면서 '왜 이게 이렇게 빨리 상하지?'라는 생각보다 그냥 버리는 게 습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여름철에 식재료가 더 빨리 상하는 건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올라가는 탓인데, 보관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신선도 유지 기간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식재료별 부패 원인과 보관 원리식재료가 여름에 빨리 상하는 데는 단순히 "덥다"는 이유 외에 각 재료마다 다른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원리를 알고 보관하는 것과 모르고 그냥 냉장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