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영어를 못하는 게 '소질'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년 넘게 학교에서 배웠는데 외국인 앞에만 서면 입이 굳어버리는 경험,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소질이 아니라 방법이었습니다. 100세 시대에 영어를 다시 시작하려는 분들께, 제가 직접 겪고 느낀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왜 우리는 10년 배우고도 한마디를 못 할까 — 학습법의 문제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대충 알겠는데, 막상 내 입으로 대답하려니 아는 단어조차 떠오르지 않는 상황 말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역시 나는 영어에 소질이 없나 봐"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소질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한국의 영어 교육은 수십 년째 '오류 탐지(error ..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착한 사람이 되는 것과 무시당하지 않는 것이 서로 반대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 친절하게 굴수록 관계가 나아질 거라 믿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정반대였습니다. 친절이 쌓일수록 상대방의 요구도 함께 커졌고, 어느 순간 제 선 안에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웃으며 넘겼던 말들의 정체 — 수동공격의 패턴그 사람을 만나고 나면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습니다. 딱히 싸운 것도 아니고, 욕을 들은 것도 아닌데 집에 돌아오면 그날 나눴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혹시 이런 느낌, 낯설지 않으신가요?심리학에서는 이런 행동 방식을 수동공격(Passive-Aggressive Behavior)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수동공격이란 직접적인 분노나 비난 대신 농담, 과도한 친절, 우회적..
가까운 사람과 대화하다가 문득 '혹시 나도 입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 싶어 괜히 손으로 입을 가린 적이 있습니다. 양치를 꼼꼼하게 했는데도 그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 찾아보면서 입 냄새의 원인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편도결석과 비염이 입 냄새와 연결된다는 사실은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편도결석, 양치로는 닿지 않는 곳의 문제양치를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 해도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편도결석(tonsillolith)을 한 번쯤 의심해 볼 만합니다. 여기서 편도결석이란 편도 표면에 움푹 파인 작은 홈, 즉 편도와(crypts)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면서 형성되는 하얗거나 노란색의 작은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이름에 '결석'이 들어가서 딱딱한 ..
솔직히 말해서, 저는 혈액형 이야기가 나오면 늘 A형·B형·O형·AB형 네 가지로만 세상을 나눠 생각했습니다. Rh 음성이 드물다는 말을 들어도 "그냥 좀 특이한 혈액형이겠지" 정도였죠. 그런데 전 세계에서 단 43명만 확인된 혈액형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그 가벼웠던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Rh null, 이른바 '황금 혈액'이라 불리는 이 혈액형은 신기한 이름 뒤에 꽤 무거운 현실을 품고 있었습니다.Rh 혈액형, 사실 항원이 50개나 됩니다제가 처음 이 내용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Rh가 그냥 플러스냐 마이너스냐 아니었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처럼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구조가 있었습니다.Rh 식 혈액형을 결정하는 항원(Antige..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말보다 눈빛이 먼저 마음을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게 단순히 그 사람의 성격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간의 눈에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넓은 흰자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지구상 수많은 생물 중 인간처럼 눈의 흰 부분, 즉 공막이 압도적으로 넓은 동물은 없습니다. 이 작은 특징 하나에 꽤 긴 진화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공막 진화: 왜 인간에게만 흰자위가 넓을까공막(sclera)이란 안구를 감싸는 흰색 결합 조직으로, 흔히 '흰자위'라고 부르는 바로 그 부분입니다. 여기서 공막이란 단순히 눈을 보호하는 막이 아니라, 눈동자가 어느 방향을 향하는지 주변에 알려주는 신호판 역할을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2001년 일본의 고바야시 박사 ..
학창 시절에 비슷한 성적이었던 친구가 어느새 안정적인 자리를 잡고 여유롭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한동안 "노력이 부족한 건가?" 하고 스스로를 탓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꿀벌 사회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그 질문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유전적으로 거의 같은 암컷이 오직 먹이 하나 때문에 여왕벌과 일벌로 갈라진다는 사실, 단순한 곤충 이야기로 넘기기가 어려웠습니다.여왕벌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존재였을까요?솔직히 저도 처음엔 여왕벌이 특별한 알에서 태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왕관을 쓰고 태어나는 존재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사실은 달랐습니다.여왕벌과 일벌은 둘 다 암컷이고, 유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자매 사이입니다. 같은 크기의 알에서 같은 출발선을 끊습니다. 그런데도 여왕벌은 하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