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장마를 그냥 불편한 계절 탓으로만 여겼습니다. 그런데 약 2억 3,4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200만 년 동안 비가 이어진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 며칠 비가 왔다고 투덜대던 제 자신이 좀 멋쩍어졌습니다. 카르니안절 우기 사건(Carnian Pluvial Episode)이라 불리는 이 시기는 지구 생태계를 뒤흔들었고, 공룡이 지구의 주인공 자리에 오르는 결정적인 배경이 됐습니다.트라이아스기의 200만 년 장마, 카르니안절 우기 사건이란제가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200만 년 동안 비가 왔다고?"였습니다. 며칠만 장마가 이어져도 기분이 처지는데, 그 규모가 지질학적 시간 단위라니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트라이아스기 후기 이전까지 지구는 지독..
생활정보
2026. 10. 20.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