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전을 만들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뭔지 아십니까. 반죽 비율이 아닙니다. 반죽을 '감으로' 잡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어떤 날은 두껍고, 어떤 날은 흘러내리고. 부추전인지 밀가루전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었습니다. 결국 한 가지를 고정하고 나머지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나서야 매번 비슷한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부추전 재료, 정말 이것만 있어도 됩니다부추전을 만들기 위해 장을 따로 보러 나간 적이 거의 없습니다. 냉장고 안 부추 한 줌, 거기에 당근 자투리나 청양고추 한두 개를 더하면 충분합니다. 이것이 부추전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시피가 아무리 맛있어도 재료가 열 가지를 넘어가는 순간, 현실에서는 결국 안 하게 됩니다.부추는 깨끗이 씻은 뒤 약 4~5c..
새 스테인리스 냄비를 사고 바로 라면을 끓여 먹은 적이 있습니다. 주방세제로 한 번 씻었으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나중에 식용유를 묻힌 키친타월로 닦아봤더니 까맣게 묻어나오는 걸 보고 멈칫했습니다. 눈으로 볼 때는 반짝반짝했는데 말이죠. 그 찜찜함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새 스텐 제품, 왜 그냥 써선 안 되는가 — 연마제 확인스테인리스 제품 표면에는 제조 공정 중에 연마제(abrasive compound)가 남습니다. 여기서 연마제란 금속 표면을 곱고 윤기 있게 다듬기 위해 사용하는 연삭 물질로, 제품이 그 반짝이는 광택을 갖추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이 물질이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제가 직접 확인해 봤는데, 식용유를 키친타월에 묻혀 새 냄비 안쪽을 쭉 닦아보면 타월이..
안경을 아무리 닦아도 뿌옇게 보이던 날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옷자락으로 슥슥 문질렀는데, 닦고 나면 오히려 빛이 퍼져 보이는 느낌이 더 심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그게 문제였습니다. 제대로 된 세척 습관 하나가 안경 수명과 시야 선명도에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었고, 겨울철 김서림 고민도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올바른 세척과 렌즈 코팅 보호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안경이 뿌옇게 보이면 당연히 더 세게, 더 자주 닦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직접 써봤는데, 세게 문지를수록 렌즈가 오히려 더 뿌옇게 변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찾아보다가 렌즈 코팅 손상 문제를 알게 됐습니다.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안경 렌즈 대부분에는 반사 방지 코팅(AR 코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변기 물이 약해졌을 때 '배관이 막혔구나'라는 생각부터 했습니다. 물이 내려가기는 하는데 힘이 없고, 휴지라도 조금 많이 들어가면 한 번에 해결이 안 되니 은근히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런데 물탱크 뚜껑 하나 열어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수리비 한 푼 안 쓰고 집에서 직접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세 가지나 있었으니까요.변기 수압이 약해졌다면 물탱크부터 열어봐야 하지 않을까요저도 처음에는 변기 물이 약해지면 으레 뚫어뻥부터 찾거나, 심하면 수리 업체 번호를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물탱크 뚜껑을 열어봤을 때 제가 느낀 감정은 솔직히 말해서 '허무함'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구조가 단순했고, 뭔가 대단한 문제가 있을 거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거든요.변기 물탱크(toilet ciste..
냉동실 구석에서 언제 넣었는지도 모를 김 봉지를 꺼내 든 순간, 저는 거의 반사적으로 냄새부터 맡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실망하게 됩니다. 분명히 처음 샀을 때는 바삭하고 고소했는데, 몇 달 만에 눅눅해진 채로 특유의 쩐내까지 나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그냥 그 상태로 구워 먹다가 결국 몇 장 먹지도 못하고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렇게 방치된 묵은김을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바꾸는 방법, 그리고 애초에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처음부터 관리하는 방법을 짚어봅니다.묵은 김, 버리기 전에 상태부터 따져야 합니다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오래된 김이라고 해서 무조건 같은 상태는 아닙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단순히 수분을 흡수해서 눅눅해진 것과, 안에서 변질(산패)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스트도 베이킹파우더도 없이, 생막걸리 한 컵만으로 빵 반죽을 발효시킬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오븐도 찜통도 없는 집에서, 전기밥솥 하나로 예전 시장표 술빵을 재현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시장 골목에서 한 조각씩 사 먹던 그 기억이 문득 떠올라서, 저도 직접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생막걸리로만 발효가 된다고? 재료부터 따져봤습니다술빵을 처음 만들어 보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게 있습니다. "막걸리면 다 되는 거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드시 생막걸리를 써야 합니다. 여기서 생막걸리란, 살균 처리를 하지 않아 효모균이 살아 있는 막걸리를 말합니다. 마트에서 냉장 코너에 진열되어 있고 라벨에 '생(生)' 표시가 있는 제품이 바로 그것입니다.살균 막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