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악당 탄생 스토리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로 다시 틀었을 때, 계단 하나, 웃음 한 번, 조명이 깜빡이는 장면 하나가 전부 다 계산된 연출이라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영화 조커(2019)는 단순히 DC 빌런의 기원을 다룬 작품이 아니라, 한 사람이 사회에서 철저히 외면당했을 때 어떤 결말을 맞는지를 상징과 심리로 빼곡히 채워놓은 작품입니다.계단이 말해주는 것 — 같은 장소, 완전히 다른 사람일반적으로 영화의 상징 장치는 대사나 음악으로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조커는 그 역할을 '공간'에 맡겼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꽤 드문 방식이었는데, 영화 초반 아서가 집으로 돌아오는 계단 장면이 특히 그랬습니다.아서는 초반부에 그 계단을 무겁게 오릅니다. 어깨가 처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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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3.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