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엔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큰 사건도 없고, 자극적인 반전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퇴근하고 나서 아무 이유 없이 무기력하게 소파에 누워있던 어느 날 밤, 화면 속 미정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에서 멈칫했습니다. 그 말이 제 머릿속에서 나온 것 같아서요. 나의 해방일지는 위로를 주는 드라마라고들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그보다 훨씬 불편하고 정직한 작품이었습니다.무기력이라는 감정, 드라마가 수치로 증명한 것들나의 해방일지가 공개된 2022년, 국내 직장인 번아웃 관련 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퇴근 후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주 3회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출처: 고용노동부). 제가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별로 놀랍지 않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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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0.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