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5만 달러. 시나리오 없음. 배우들은 서로의 대사를 몰랐습니다. 그 상태로 찍은 영화가 보는 내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2013년 개봉한 인디 SF 스릴러 코히어런스(Coherence) 얘기입니다. 저는 처음에 큰 기대 없이 틀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평행우주나 양자역학 같은 개념이 단순한 SF 설정이 아니라, 제 자신의 선택과 후회를 건드리는 이야기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배경: 5만 달러와 12페이지 치료 노트로 탄생한 영화감독 제임스 워드 버킷(James Ward Byrkit)은 당시 취업 시장에서 계속 거절을 받던 상황이었습니다. 파이리츠 오브 더 캐리비안 1~3편의 콘셉트 아티스트로 일했고, 단편 연출 경력도 있었지만 메이저 제작사 문은 쉽게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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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2.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