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하나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를 동시에 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그게 뭔데?" 싶었습니다. 주식은 회사 이름을 보고 사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품이었습니다. 처음엔 오히려 더 복잡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꽤 현실적인 선택지였습니다.분산투자, 직접 해보니 이렇게 달랐습니다ETF를 공부하기 전, 제가 직접 개별 종목에 투자했을 때의 경험을 먼저 꺼내고 싶습니다. 특정 기업 두세 곳에 집중해서 넣어뒀더니, 그중 하나가 실적 발표 이후 크게 빠지는 날에는 하루 종일 HTS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게 얼마나 피로한 일인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ETF는 바로 이 지점..
저도 처음엔 적금 가입보다 금리 비교에 더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3.5%냐 4%냐를 따지다 정작 '내가 매달 얼마를 실제로 넣을 수 있는가'는 뒷전이 됐죠.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금리 차이로 얻는 이익보다 중간에 해지 한 번으로 잃는 손해가 훨씬 크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저축은 숫자 싸움이기 이전에 습관 싸움이었습니다.금리 비교에 지쳐버린 이유일반적으로 적금을 시작할 때는 금리 1등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들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고, 실제로 은행 앱을 여러 개 깔아 두고 금리 비교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저장해두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월 150만 원짜리 적금을 1년간 가입할 때, 금리 최상위 상품(연 4%)과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연 2.6%) 사이의 세후 이자 ..
은행 창구에서 직원이 "이 상품 요즘 많이들 하세요"라고 말할 때, 저도 한동안은 그 말을 꽤 신뢰했습니다. 금융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이니 저보다 잘 알겠거니 하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추천을 받은 상품이 정말 제 노후를 위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그분들의 실적을 위한 선택이었는지. 노후자금은 젊을 때 투자하는 돈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 번 잃으면 다시 벌 시간이 없는 돈이기 때문입니다.분산투자와 채권투자, 원금을 지키는 방법노후자금 관리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잃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이 말이 처음에는 다소 밋밋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제가 직접 여러 상품을 경험해 보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한곳에 집중했다가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