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메멘토를 처음 봤을 때 제가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고, 누가 누구인지도 헷갈리고,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꽉 찼습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그 혼란이 감독이 일부러 설계한 감각이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영화는 퍼즐이 아니라 경험이었습니다.역순 구성이 만들어낸 혼란, 그게 바로 영화의 핵심이었습니다메멘토는 총 44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영화라면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시간이 흐르지만, 이 영화는 그 순서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영화 구조를 도식화하면 말굽 모양, 즉 유자(U)형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관객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직선으로 영화를 보지만 실제 사건의 시간 순서는 지그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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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7.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