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하나를 열었다가 멈춘 적이 있습니다. 언제 받았는지도 모를 영수증, 못 쓰는 케이블, 아무도 신지 않는 신발까지 꺼내놓으니 식탁이 가득 찼습니다. 집 평수는 그대로인데 이렇게 좁았던 건 물건 탓이었다는 걸, 그날 처음 실감했습니다. 지금 당장 버려야 할 물건들과 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약통과 신발장, 매일 보면서 못 버린 것들저도 처음엔 약통에 뭐가 얼마나 있는지 제대로 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화장실 수납장을 열다가 뒤쪽에 박혀 있던 연고 하나를 꺼냈는데, 유통기한이 4년 전이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하나씩 꺼내보니 무려 60개가 넘는 약과 영양제가 나왔고, 그중 절반 이상이 유통기한을 한참 넘긴 것들이었습니다.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은 단순히 효과가 없는 게 아닙니다. 보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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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0.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