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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앱 안에 자(ruler), 수평계, 나침반이 전부 들어있다는 사실, 저는 이번에 처음 제대로 확인했습니다. 몇 년을 들고 다니면서 전화하고 카카오톡 보내는 게 전부였는데, 솔직히 이건 좀 허탈했습니다. 보통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만 사용을 하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없이 사용을 했는데 편리한 기능들을 알게되니 너무 신세계네요
비행기모드 충전과 엣지패널 도구 — 이미 있었는데 몰랐습니다
외출 직전에 배터리가 15%밖에 안 남아 있던 날이 생각납니다. 충전기를 꽂고 현관 앞에서 10분을 기다렸는데, 숫자가 생각보다 잘 오르지 않아서 조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비행기 모드(Airplane Mode)를 켰더라면 조금 달랐을 수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비행기 모드란 LTE·5G 셀룰러 통신, Wi-Fi, 블루투스 등 모든 무선 통신 기능을 한 번에 차단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스마트폰은 평소 백그라운드에서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고, 앱 알림을 체크하고, 위치 정보를 갱신하는 데 끊임없이 배터리와 RAM을 사용합니다. 비행기 모드를 켜면 이런 소모 요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충전 전류가 배터리 채우는 데만 집중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충전 시간이 최대 30분 이상 단축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 경험상 이 수치는 충전 어댑터의 고속충전 규격(PD, AFC 등)이나 케이블 품질, 배터리 잔량 상태에 따라 편차가 꽤 납니다. 무조건 30분 빨라진다기보다는, 통신 소모가 줄어든 만큼 충전에 도움이 된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정확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화면 상단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해 빠른 설정 패널을 내린 뒤 비행기 모드 아이콘을 탭 하면 됩니다. 다만 이 상태에서는 전화와 문자, 데이터가 전부 차단되므로, 중요한 연락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켜지 않는 게 낫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급하게 배터리를 올려야 할 때 그리고 잠깐 자리를 비울 때 조합해서 쓰니 꽤 실용적이었습니다.
엣지 패널 — 수평계, 자, 나침반이 한 곳에
엣지 패널(Edge Panel)이란 갤럭시 스마트폰 화면 오른쪽 끝에서 안쪽으로 스와이프 하면 나타나는 슬라이드형 메뉴입니다. 저는 이게 그냥 자주 쓰는 앱 단축키 모음 정도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빠른 도구 모음 패널을 추가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빠른 도구 모음 안에는 나침반(Compass), 수평계(Level), 자(Ruler), 계수기, 손전등 다섯 가지 도구가 기본으로 들어있습니다. 나침반은 단순히 방향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위치 센서(GPS 모듈)와 연동해 방위각을 표시하고, 수평계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 기기의 기울기를 감지하는 내장 센서 — 를 활용해 수평 여부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자(Ruler)는 화면 크기 기반으로 실제 길이를 측정해 주는 기능으로, 10cm 이내의 작은 물건을 대략적으로 재는 데 쓸 수 있습니다.
저는 몇 달 전 집에 작은 선반을 달면서 무료 수평계 앱을 설치했습니다. 그때마다 앱을 실행할 때 광고가 두 번씩 나왔고, 어떤 앱을 받아야 좋은지 후기도 찾아봐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갤럭시 엣지 패널에 이미 수평계가 있었는데 굳이 그 시간을 쏟은 셈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설정 경로가 처음엔 약간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설정 → 디스플레이 → 엣지 스크린 → 엣지 패널로 들어가서 빠른 도구 모음을 활성화하면 됩니다. 한 번만 설정해 두면 이후부터는 오른쪽 끝 스와이프 한 번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One UI의 엣지 패널 기능은 삼성전자 공식 One UI 가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출처: 삼성전자 공식 사이트).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제공하는 기능이니 별도 앱 설치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비행기 모드 켜기: 빠른 설정 패널 → 비행기 모드 아이콘 탭 → 충전 연결
- 엣지 패널 활성화: 설정 → 디스플레이 → 엣지 스크린 → 엣지 패널 → 빠른 도구 모음 체크
- 빠른 도구 모음 접근: 홈 화면에서 오른쪽 끝 스와이프 → 나침반·수평계·자·계수기·손전등 사용 가능
손전등 밝기 조절과 빅스비 비활성화 — 켜고 끄는 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손전등이 밝기 조절이 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뭔가를 찾다가 빛이 너무 강해서 눈이 부셨던 경험은 있었지만, 그냥 그런 거라고 넘겼습니다.
갤럭시의 손전등은 빠른 설정 패널에서 손전등 아이콘이 아닌 '손전등' 텍스트 글자를 탭 하면 별도 제어 화면이 열립니다. 여기서 LED 플래시(LED Flash) —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옆에 달린 고출력 조명 소자 — 의 밝기를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슬라이더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주변에 방해를 최소화하면서 가볍게 확인할 때, 5단계는 넓은 공간을 밝혀야 할 때 유용합니다. 제 경험상 야외 캠핑이나 정전 상황처럼 최대 밝기가 필요한 경우와, 자는 사람 옆에서 조용히 물건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 이 차이가 체감됩니다. 엣지 패널의 빠른 도구 모음에서도 손전등 밝기 조절에 접근할 수 있으니 두 경로 모두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빅스비 비활성화 — 쓰지 않는다면 꺼두는 것도 선택입니다
빅스비(Bixby)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음성 비서로, 음성 명령이나 버튼 한 번으로 앱 실행, 설정 변경, 정보 검색 등을 처리해주는 기능입니다. 유용한 기능이지만, 저처럼 유튜브나 포털에서 직접 정보를 찾는 편이라면 오히려 방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홈 화면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 하다가 빅스비 홈 페이지로 넘어가거나, 볼륨 버튼 아래 빅스비 버튼을 잘못 눌러 갑자기 음성 인식이 실행될 때 괜히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습니다.
비활성화 방법은 꽤 간단합니다. 홈 화면에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오므리듯 핀치인(Pinch-in) — 두 손가락을 모아서 화면을 축소하는 제스처 — 하면 페이지 편집 모드가 열립니다. 여기서 맨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빅스비 홈 페이지가 나오고, 상단 토글 버튼을 눌러 비활성화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화면 스와이프로 빅스비가 열리지 않으며, 볼륨 버튼 아래 물리 버튼도 비활성화 상태가 됩니다. 다만 해당 물리 버튼을 길게 누르면 빅스비 설정 화면이 다시 열리니,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켤 수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상당수가 기기에 탑재된 기본 기능의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빅스비를 비활성화하는 것이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실제로 빅스비가 장보기 메모나 일정 관리에 편리한 도구가 되는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쓰는지 안 쓰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쓰지 않는다면 꺼두는 선택지가 있다는 걸 아는 것입니다. 제 경우엔 비활성화 이후로 화면 전환이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행기 모드로 충전하면 진짜 빨리 충전되나요?
A. 충전 속도 향상 자체는 맞지만, 체감 차이는 충전 어댑터의 고속충전 규격(PD, AFC), 케이블 품질, 배터리 잔량 등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비행기 모드가 LTE·Wi-Fi·블루투스 등 무선 통신을 모두 차단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원리입니다. 급할 때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지만, 전화·문자가 차단되는 점은 반드시 감안해야 합니다.
Q. 엣지 패널 빠른 도구 모음은 어떤 갤럭시 기종부터 되나요?
A. 갤럭시 S 시리즈 기준으로 One UI가 탑재된 기종이라면 대부분 지원합니다. 다만 갤럭시 A 시리즈 하위 모델이나 구형 기기는 일부 기능이 빠져있거나 메뉴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설정 → 디스플레이 경로에서 '엣지 스크린' 항목이 보이지 않는다면 해당 기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Q. 빅스비를 비활성화하면 나중에 다시 켤 수 있나요?
A. 네, 언제든지 다시 켤 수 있습니다. 볼륨 버튼 아래 물리적 빅스비 버튼을 길게 누르면 빅스비 설정 화면이 열리고, 거기서 다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비활성화가 삭제나 삭제 요청이 아니라 단순 토글 설정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Q. 손전등 밝기 조절은 아이폰에서도 되나요?
A. 아이폰도 제어 센터에서 손전등 아이콘을 꾹 누르면 밝기 슬라이더가 나타나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갤럭시 방식과는 접근 경로가 다르지만, 기능 자체는 두 플랫폼 모두 지원합니다. 갤럭시는 빠른 설정 패널에서 손전등 '텍스트'를 탭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결론
이번에 알게 된 기능들을 하나씩 직접 확인해보면서 든 생각은, 스마트폰을 몰라서 못 쓰는 부분도 있지만 귀찮아서 찾아보지 않은 부분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비행기 모드 충전, 엣지 패널 수평계와 자, 손전등 밝기 조절, 빅스비 비활성화 모두 새로운 앱 설치 없이 기본 탑재된 기능입니다.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기기를 사면서 전화기 수준으로만 쓰고 있었다는 게 이제는 좀 아깝게 느껴집니다.
정리하면, 이 중에서 당장 쓸 것 같은 기능 하나만 골라 설정해 두는 것을 권합니다. 제 경우엔 엣지 패널 빠른 도구 모음부터 켰습니다.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쓰려다 보면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새 앱을 찾기 전에 이미 손안에 있는 기능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는 것, 그게 제가 이번에 얻은 가장 현실적인 결론입니다.